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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3학년

2022-1학기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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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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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후기 

 

쓴사람 배고준

 

 

이번 학기에서 가장 기억나고 의미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졸업작품 시작인 것 같다.

이제 진짜 졸업이 다가왔다는 사실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온다. 그래서 기쁘기도,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한마음으로 했다. 머리를 싸매고 골머리를 앓으며 고민해보며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중학교 2년간 쌓은 사진 실력을 이용해 진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 사진작가가 되기 위한 예행연습이자 맛보기인 것 같아서 가장 좋았다.

 

물론 걱정했던 부분도 있었다.

3학년이라는 책임감이 클 줄 알았는데,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진 않았다.

왜냐하면 첫째로 어차피 동생들은 말을 잘 안 들었고, 둘째로 간디에서 책임지고 이끄는 역할을 하는 건 나에겐 생각보다 익숙했기 때문이다. 2학년 때 중간중간의 성장통을 겪으며 이제는 맏형 따위는 별로 무겁진 않다. 물론 모두에게 좋은 형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빡세기는 했다. 기숙사장과 생체부장을 같이 도맡고, 동시에 동아리도 진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맏형 역할에 익숙해진 만큼, 1학기는 맏형 역할만 하다가 끝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내 논문을 조금 더 깊이 있게 고민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나는 이번 학기를 아주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나의 취미인 기타와 사진, 학교생활, 동아리, 졸업작품 등 모든 것들에 열심히 참여했고, 성실하게 살았다. 3학년이 되고 이제 마지막이니,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모두 불태우고 가자라는 느낌으로 학기를 시작했고, 그 다짐대로 모든 것을 열심히 불태웠다.

이제 마지막 2학기는 나에게만 집중하고 싶다.

딱 졸업작품, 기타, 수업과 놀기만 하면서 내가 하고싶은 대로, 나에게 집중하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이것도 잘 이루어진다면 미련이 없을 것 같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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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고준맘님의 댓글

16기고준맘 작성일

아들,, 이제 이글을 읽었네,, 무심한 엄마이네,, 멋지다,, 잘 어울리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 뭐든 열심히 성실하게 자유롭게 너 답게 지내 준것이 고맙네,, 성장통도 잘 지내왔고,,
이제 남은 한 학기는 너 말대로 책임감?과 의무감?은 내려 놓고 너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한학기, 후회없이 잘 보내 주길 바란다..
예쁜 청소년기의 일부를 간디에서 잘 보내줘서 고맙다.. 사랑해 배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