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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3학년

마지막 학기말 에세이 - 전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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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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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고 나서 까맣게 잊고 있던 에세이를 쓰기위해 컴퓨터에 앉았다.

며칠 전에 학교에서 캠프를 했다. 오랜만에 학교를 가니 그리운 얼굴도 있었고,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도 학교를 오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가 되었다.

 

이번 에세이는 저번 학기말 에세이 때 쓰지 못해서 올해에 가장 의미 있고 큰일이라고 생각이드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올해에는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감정을 느꼈다. 3년 중 가장 많은 감정들을 느꼈고 가장 혼란스러웠다. 우리 15기는 학기가 시작을 하기도 전에 많은 인원이 자퇴를 했다

좋은 이유가 아닌 조금은 실망스러운 이유였다.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다만 이미 굳건히 잡힌 그들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지는 못했다.

우리는 이런 멤버로 이런 상황으로 남을 것이란 상상을 못했다.

우리는 먼저 적응하기 바빴다. 동생들에게 어색한 상황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할 수 있게, 그리고 인원이 적어서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결국 학기말에 되어서보니 나름 괜찮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올해에 가장 의미 있고, 뜻 깊은 사건이 있다하면 나는 논문을 뽑을 것 같다.

처음에 논문을 하면서 배울 점이 없을 것 같았다. 하고 싶은 의욕도 없었고 당연히 해야만 한다는 것도 불쾌했다. 의욕이 없어서인지 해야겠다,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논문을 하면서가 아닌 나를 알아보면서 성장을 했던 것 같다. 1년을 자신에게만 올인하고, 집중을 하니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줬다. 하지만 진심으로 하기 싫어도 학교에서 포기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는 선생님도 학교도 정말 싫었다. 나에게 있어 학교가 가장 싫었고, 다니기 가장 힘들었다. 가족한테 이야기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때 나는 모든 것들이 싫었다. 한번 부정적으로 생각하니 모든 것이 그렇게 보였고, 한 번 안 좋은 일이 있고 난 후 계속 나에게 불행한 일만 생기는 것 같았다. 그때는 나의 분노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나의 분노를 삼켰고 또 다른 교훈을 주었다.

 

방학이 되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큰 일이 생겼다

우리 가정사라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는 정말 우리 가족과 간디학교와의 관계가 걱정 될 만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어쩌면 당연하듯이 여겨왔던 우리에게 아빠와 엄마가 또 다른 시선을 준 것을 또 반성했다

심지어 방학을 하기 전에도 큰 사건이 있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꽤 무겁고 조심히 다뤄야 할 주제였다.

처음에 이 사건을 들은 나는 많이 놀라웠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라 제일 먼저 충격이 컸다

이런 일이 생기고 먼저 학교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학교를 믿어야만 내가 안심할 수 있었다

그래야 남은 기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우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빨리 우리에 생활을 되찾았다.

 

우리는 그렇게 안 올 것 같던 논문 발표와 그리고 마지막 축제를 마치고, 정말 마지막인 졸업식만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엄청 많을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니 조금은 아쉬움이 든다.

 

마지막으로 항상 15기가 있어 힘든 일도, 안 좋은 일도 다 해결 해 나갈 수 있었고 모든 것이 재밌었다

그리고 혜숙쌤 저의 논문 멘토 한다고 고생 하신거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재훈쌤 제가 힘들 때 잘 캐치해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저에게는 엄청 많은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리고 1617기 엄청 말 안 듣고 말썽만 피우지만 내 장난 받아준다고 고생 많았고 남은 기간 열심히 살아가렴~!

-마지막 에세이 끝-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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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영한맘님의 댓글

15기 영한맘 작성일

그 많은 힘든 일들을 겪어내고, 잘 자라준 창화~ 고맙당^^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중학교 생활이 예상밖의 난관이 쓰나미처럼 들이 닥친 시간이기도 했네...
그와중에도 15기 일곱명이 서로를 잡아주며 잘 자라주어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의 창화가 기대되는 글이다^^
창화야 언제든 언제까지나 반갑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