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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3학년

정이섭의 마지1막 학기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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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1-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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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하며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논문과 한 학기를 마쳤다. 솔직히 아무것도 안 끝난 것 같다. 그래도 모두 끝났으니 이걸 쓰고 있을 것이다. 현 시각 2022년 1월 11일... 여행을 와서 이걸 쓰고 있는 내가 정말 원망스럽다. (미리 좀 쓸걸) 암튼 이번 학기 일어난 많고 많은 일들을 정리해 보면 처음에 학교에 들어와서 든 생각이 ‘내가 왜 여기 있지?’였었다. 그 뒤로도 논문에 시달리기도 하고 축제 준비에 시달리기도 하고 고등학교 원서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이 모든 일을 겪고 나니 내 한 학기가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지낸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연락할 후배들과 친구들도 몇 명 있어서 좋다. 지난 한 학기를 돌아보니까 별거 안 하고 지냈던 것 같은데 벌써 (예비)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있다. 졸업식까지도 1달하고 1일 남은 이 상태에선 아무것도 안 하며 지내고 싶다. 친구들과 게임도 하면서 쉬고 싶은 마음이 차고 넘친다. 이번 학기에서 제일 힘들었던 일들은 역시 논문과 축제, 그리고 고등학교 면접이었던 것 같다. 우선 처음으로 논문은 말하지 않아도 논문을 하며 많이 힘들어하시던 선배들을 봐 왔기도 하고 직접 논문을 해 본 사람으로서 논문은 사람이 할 게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다. (근데 금곡고등학교에도 논문이 있다고 한다. 너무 슬프다.) 두 번째로 축제가 힘들었었던 이유는 역시 춤을 춰서 그런 것 같다. 원래는 오징어 게임 BGM을 연주하려고 했었는데 애들이 싫다 해서 여러 가지 노래와 춤으로 회의를 해 본 결과 우리가 축제 때 추었던 춤을 하게 되었었다. 맨 얼굴으로 그걸 다시 하라 하면 절대 다시 못 할 것 같다. (우리가 썼었던 가면 주고 7명 전부 다시 하라 하면 할 수 있을지도) 마지막으론 고등학교 원서와 면접이었다. 준비하면서 한 2시간? 3시간 동안인가 글을 써서 너무 힘들었었다. 그래도 끝나고 나니까 좀 편안해지긴 했다. 이번 학기에서 좋았던 점은 고등학교 합격과 논문을 발표한 것, 졸업 예정인 것이다. 고등학교 합격은 솔직히 합격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합격이라는 말이 들려와서 든 생각이 ”?????나 합격이야???“와 ”나 왜 합격이지“ 라는 생각이었다. 솔직히 대답도 잘 못 한 것 같았고 많이 버벅거린 것 같았는데 합격이라고 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좀 뻘줌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논문을 끝낸 것이다. 논문 발표가 끝나고 질문 시간도 끝난 뒤엔 되게 시원하기도 했고 ”발표 한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나고 회식?을 끝내고 난 뒤 학교로 돌아오니 ”이거 사실 꿈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마지막으론 곧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다. 솔직히 좋기도 하고 좋지 않기도 하다. 아직 몇몇 1학년들하고도 정을 좀 더 나누고 싶기도 하고 학교도 정이 들어서 한편으론 아직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가야 하는 건 가야 하니 이제 추억으로 넣어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졸업해서 좋다^^) 마지막으로 고마운 사람들을 말해 드리고 끝내려 한다. 우선 동기들인 본준, 바다, 지호, 영한, 창화, 재현 모두 나와 함께 3년 동안 동기로 지내 주어서 고마웠고 담임 선생님이셨던 혜숙T, 재훈T, 제 논문 멘토이셨던 필숙T, 백호T, 태성T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1, 2년 뿐이었지만 같이 지내준 16기와 17기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모든 선생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학교에 행복만 가득하길★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HAPPY NEW YEAR~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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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영한맘님의 댓글

15기 영한맘 작성일

이섭아 가면을 썼지만 네가 보여준 춤 정말 기뻤어~~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준 네가 고맙당.
합격도 축하하고~
이 모든걸 해낸 이섭이가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