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마당

SANCHEONG GANDHI

3학년

2020 2학기 학기말 에세이 이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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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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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적는 마지막 학기말 에세이 이번 학기는 많은 일이 있었고 고생도 많이 하고 혼도 많이 난거 같다. 간디중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고 동기들과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고 소중하고 가장 기억에 남을 학기인 거 같다.

먼저 이번 학기 수업이다. 이번 학기에는 수업이 1분기 2분기 바꿔서 진행됐다. 1분기 수업은 오전에는 서각 서각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이 수업은 나무를 칼로 파서 글자를 만드는 수업이다. 처음이라는 경험이라서 신기한 점도 많고 재밌기도 했는데 하다 보니깐 망치 소리 때문에 귀가 아프고 손도 아프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점이 많다. 하지만 끝나고 작품을 봤을 때는 기분이 굉장히 좋고 뿌듯했다. 오후에는 사친 철학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이 수업은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 사진기술이나 편집을 배웠다. 막판에 사진 편집한다고 정말 애를 쓰고 고생한 수업이다. 흑백사진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좋고 사진을 전시했을 때 나름 뿌듯했다. 그리고 논문 심사를 봤다. 2차 심사인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만든 게 얼마 없고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재심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크게 속상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그리고 공정여행을 떠났다. 원래는 해외로 갈 계획이었는데 양양으로 갔다. 14기와 마지막 여행이라는 게 너무 아쉬웠다. 슬펐지만 가서는 정말 후회 안 할 정도로 재밌게 놀고 온 거 같다. 가서 서핑을 한 게 가장 기억에 남고 많은 추억을 만들고 온 거 같아서 좋다. 준비과정에서 발표 과정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지금 보면 다 좋았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학교로 와서는 2분기가 시작됐다. 2분기에 새로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두드림, 사진 기초, 축구, 이렇게 3개의 수업을 들은 거 같다. 다 나름 재밌었고 좋았던 수업이다. 2분기에는 논문이 얼마 안 남아서 긴장하고 살았던 거 같다. 2차 재심에서 통과를 받고 축구화를 만들고 본문도 만들고 그 다음에는 대본을 만들고 발표 준비를 했다. 무대 꾸미기를 하고 사진도 찍고 나는 첫날 발표라서 더욱 더 떨렸다. 논문 발표를 할 때는 중간발표만큼 떨리지는 않았고 나름 좋았다. 어떻게 보면 이 장소에서 마지막 발표라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했다. 논문발표를 마치고는 정말 속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을 거 같았는데 약간 현타 왔다. 일 년을 준비한 발표가 30분 만에 끝나니 기분이 되게 이상했다.

논문이 끝나고는 남은 건 고등학교 진학이다. 나름 산청간디고등학교에 지원을 했다. 원서를 쓰고 1차 심사 결과가 나올 때 가장 떨렸다. 그래도 나는 면접에서 붙어서 간디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이번 해 나는 기숙사장과 방송부장을 했다. 먼저 기숙사장에 역할은 노력은 했는데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숙사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좀 더 좋은 기숙사를 만들고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힘들었고 지치기도 했는데 기숙사장이라는 자리에서 나는 정말 성장한 거 같고 기숙사장을 잘한 거 같다. 기숙사장을 한 게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방송부장으로 나는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조금 더 노력을 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지금보다는 더 잘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약간 아쉽다. 다음에 이런 자리를 맡게 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선배로써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3학년이고 최고학년인데 조금 더 선배로써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나는 좋은 선배였을까. 편한 선배였을까 많은 생각이 든다.

이제 간디에서의 3년이 끝이다. 처음 14기와 만나서 도보를 하고 싸우고 같이 웃고 놀고 하동도 가고 그러다가 처음 후배가 생기고 14기와 필리핀에서 3개월을 같이 지내고 이제 논문도 마무리하고 공정여행도 갔다 오고 간디 중학교에서의 3년이 전부 끝났다. 기분이 이상하다. 항상 일어나고 밥 먹고 웃고 축구하던 장소에 이제는 없다는 게 많이 그리울 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 학교 같이 좋은 학교도 없을 것이다. 너무 행복했다. 14기와의 이별도 많이 슬프다. 14기는 정말 절대 못 잊을 거 같다. 너무 나도 소중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가끔은 쪽팔리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싸우고 속상하기도 한데 그래도 나는 우리 기수가 좋다. 전부 마음은 따듯한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친구들과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하면서 지낼 것이다. 학교 쌤들도 많이 보고 싶을 거다. 이렇게 따듯한 마음을 가진 쌤들은 얼마 없을 거다. 나는 이 학교에 모든 게 정말 그리울 거 같다. 졸업식에 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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