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학기는 정말 빨리 지나갔다. 이번 2학기는 여느때 와는 다르게 1,2,3 학년 모두가 함께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일정이 변경되기도 했다. 많은 일정이 있었고 할 일이 정말 많은 한 학기 였다.

나는 2학기 때 방송부를 그만두고 학생회장을 맡았다. 그래서 운영위, 집행부에 참여해야했고 식총 진행도 해야했다. 그리고 공약도 지켜야 했기에 할 일은 넘쳐났다. 갑작스럽게 하게 된 회장이지만 내가 해야 할일은 잘 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일을 열심히 했다.

개학식 후 1주일 간은 학년별 집중기간을 가졌다. 그 때 3학년은 논문을 쓰고 무빙스쿨 준비를 했다. 학년별 집중기간 후 2주일 간은 1분기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엔 수업을 1분기, 2분기 나누어 진행했다. 1분기때는 집중식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여 1인당 2가지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난 간플릭스라는 수업과 생존요리 수업을 들었다. 간플릭스는 학교 홍보 영상을 만드는 수업이었고 생존요리는 말 그대로 생존요리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그리고 추석 전 1주일 간 다시 학년별 집중기간이 있었다. 그 주 금요일에 3학년은 졸작 2차 심사가 있었기 때문에 2차 심사 준비와 무빙스쿨 준비를 했다. 원래 3학년 때 가는 공정여행은 보통 해외로 간다. 그래서 우리도 태국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양양으로 변경되게 되었다. 일정 팀이였던 나는 1주일 만에 일정을 모두 짜야 했다. 거기에 졸작 준비도 하다 보니 이때 진짜 바빴다. 졸작 2차심사를 마치고 추석 가정학습 기간이 되었다. 이때 공정여행 갈 준비를 하고 10월달 초에 공정여행을 갔다. 양양까지 비행기를 타고 갔다. 가서도 난 일정팀이었기 때문에 계속 일정을 체크하고 장을 보느라 바빴다. 그렇게 10일간의 여행을 마치 뒤 다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공정여행을 다녀와서는 1주일간 집에서 쉬었다. 입교 후에는 무빙스쿨 발표가 있었다. 난 일정팀이였기 때문에 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영상팀에서 영상 진행이 잘 안됐고 내가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계속 영상을 만들고 기숙사에서도 밤 늦게까지 영상을 만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새벽 5시 까지 만들고 잠에 들었다. 2시간 밖에 못자니 그 날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영상이 완성되니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2분기 수업이 시작됬다. 난 한끼 수업과 사진기초 수업을 들었고 필수 수업인 몸놀에서는 축구를 선택했다. 한끼 수업은 요리 수업이었다. 무생채, 마파두부, 뿌링핫도그, 모둠전, 피카츄 돈까스 등을 만들었다. 강당쪽 카페에서 수업을 했는데 겨울이라 너무 추웠다. 설거지 할 때는 손이 어는 것 같았다. 사진기초 수업은 카메라로 사진찍는 걸 기초부터 배우는 수업이었다. 카메라를 다루는 법을 배워 좋았고 셔터를 누르는게 재미있었다. 축구 수업은 처음 들어보았다. 공을 차는 건 재미있었지만 자신감 가지고 적극적으로는 못했던 것 같아 아쉽다. 혹시 못하거나 다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겁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이런 많은 일정들이 있었지만 그 동안 제일 큰 일정은 졸업작품이었다. 내 졸업작품은 1학기때는 연습을 하고 2학기때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그래서 정말 공방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항상 공방에서 디저트를 개발하고 만들었다. 집에 가서도 부엌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제일 정신없던 시간은 아무래도 졸작 발표 전 1주일이었지 않았나 싶다. 그때는 졸작때 판매할 모든 디저트들을 만드는것과 발표준비를 동시에 진행하였다. 그 모든 것을 1주일 만에 준비하려하니 정말정말정말 빡센 1주일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졸작 발표 당일이 되었다. 발표는 매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 보니 재료도 빼먹고 대본도 한 장이 없어졌었다. 무대위에서 정말 멘붕이었다. 그래도 어찌저찌 발표를 마쳤지만 다음 발표들을 보고 있다보니 현타가 왔다. 그래도 드디어 졸작이 끝났다는 생각에 홀가분했다.

졸작 발표 후에는 사실 크게 바쁜 건 없었다. 학교 원서를 쓰고 14기 단사를 찍어 액자도 만들었다. 그리고 축제까지 4일 남은 지금은 축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정말 이 학교에 있을 기간이 5일 밖에 안남았다. 근데 지금 현재로써는 크게 아쉽거나 그런건 없다. 필리핀에서 한국 올 때 보다 크게 와닫는건 없는 것 같다. 나중에는 또 어떨지 모르지만. 이번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일정도 많이 변경되고 많은 일정으로 정말 바쁜 학기를 보냈다. 난 이번 학기를 정말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졸작 발표? 그것 말고는 잘 지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