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학기 학기말 에세이 - 배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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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에세이 - 배준환
간디 3년 마지막 학기 말 에세이다. 참 기분이 묘하다. 간디 3년 살며 나는 글을 쓰는 걸 싫어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 귀찮아서, 쓰기 싫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쓰기 싫다고 말했었다. 지금도 이 학기 말 에세이를 쓰는게 싫다. 귀찮아서가 아니라 이 에세이를 다 쓰고 나면 내 간디 3년이 끝난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슬프고, 아쉬워서 쓰고 싶지 않다. 이대로 쭉 다닐 것만 같은데 벌써 졸업이다. 3년동안 참 많은일이 있었다. 다 기억은 못하지만 아무튼 많은일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일도 많다. 그때 왜 그랬는지, 왜 안 그랬는지, 하지 못한 말도 많다.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모르겠다. 어느 지점으로 돌릴지, 돌아간다고 후회한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대충 3학년 처음으로 돌아간다 하면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논문을 한 번 더 한다는 것은... 허허... 설명하기 힘들다. 물론 논문도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성장을 하게 해 주었으니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한 번 더 하기는 싫다.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실감이 안난다. 3학년이 된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졸업이라니 이번 1년은 코로나 뭣같은거 때문에 워낙 짧았다. 개학을 늦게 하기도 했고 학기 도중 귀가도 많이 했고 그때는 마냥 좋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그 기간동안 집에만 있었으니 15, 16기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적었고 학교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도 줄었으니 말이다. 아쉽다. 어떤 말을 더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4기들에게 편지나 써보려고 한다. 내가 편지를 써본적이 많이 없어서 잘 쓰지는 못하고 길게 쓰지도 않을거다... ㅎ 김도균 안녕 도균아 너랑은 친하기도 친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 넌 정말 좋은 친구야. 덕분에 3년 재밌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어. 고맙다. 진짜 고마워. 조업해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자~! 김대형 너랑은 도보때 얘기하면서 걸어가서 친해졌던거 같은데 조용하기만 한줄 알았던 너가 웃고, 떠들고, 같이 장난도 치고 하기까지 정말 재밌었고 보고싶을거야. 고등학교 가서도 좋아하는 피아노 많이 치면서 지내길 바래. 채원이도 너 많이 보고싶어 하던데 한번 놀러와. 김민소 안녕? 너한테 편지를 쓰려니 되게 어색하네. 너는 되게 누나같은 친구야. 물론 1살 더 많으니 누나가 맞긴 하지만 그냥 그렇다고 너한텐 미안한 것 많고 고마운 것도 많아. 3년동안 고마웠어. 김태린 널 보면 뭐랄까 모르겠다. 고마웠어. 고생했어 도서부장님 무슨 말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네. 3년동안 고마웠어. 맹준석 넌... 그냥 넣어봤어ㅎㅎ 너가 있어서 정말 재밌었고 좋았어. 너 나간다 했을 때 나 진짜 많이 울었다. 알아둬라. 나 잘 안운다. 요새 볼일이 적네 언제 한번 채원이 보러 놀러와. 언제든 반겨줄게 박민표 너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너한테도 미안한게 많아. 고마운것도 많고 어쩌피 보물섬 가서도 볼거니까 길게 말 안할게. 보물섬 가서도 잘 지내자~! 손재오 너랑은 4학년 계절학교때 처음 만나서 같이 놀았었는데 우리 둘 다 벌써 졸업이네. 넌 진짜 착해. 너무 착해서 문제일 정도로 말이야. 너무 착해도 탈이니까 조금 덜 착해도 되. 3년동안 고민 상담도 잘해주고 너가 있어서 간디 3년이 즐거웠어. 그만큼 너한테 상처도 많이 준 것 같은데 미안해.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친구야. 자주 연락하자~! 신민영 너는 그렇게 생각 안할지 몰라도 넌 정말 귀여운 친구야. 너만의 매력이 있는 정말 귀여운 친구 너랑은 정말 재밌게 잘 지냈어. 졸업해서도 잘 지내고 자주 연락하자. 잘지내 민영아~! 연지우 노랭이 단무지 안녕? 너도 민소랑 비슷해 너가 위에 찾아봐 그럼 안녕~! 3년동안 정말 고마웠어. 이승건 너도 재오랑 같이 4학년 계절학교때 처음 만났는데 벌써 이렇게 되었네. 1학년때 귀엽고 순수하던 승건이는 어디 가고 사람이 확 바뀌어서 그거 보는 맛도 있었어. 재밌고 귀여운 내 친구 승건아 3년동안 정말 고마웠어. 재오랑 간디고에서 친하게 지내고 자주 연락하자~! 이상혁 너한테도 미안한게 많아. 너도 재오처럼 너무 순해 가끔 폭발하긴 하는데 한 번에 모았다가 터트리지 말고 바로바로 말해. 재오랑 마찬가지로 너무 순해도 안 좋아. 졸업하고 집 찾아가면 밥해줘. 보고싶을거야. 3년동안 고마웠고 수고했어. 유승률 넌 나한테 있어 친 형제같은 친구야. 너가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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