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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되고 벌써 1학기가 지났다. 코로나로 인해서인지 이번 한 학기는 더 빨리 지나갔다. 이번 학기는 여러모로 많은 일이 있었다. 매 학기 많은 것이 바뀌고 항상 새로운 걸 경험했었다. 이번 학기에도 그랬다.

- 수업

이번에도 일주일 일정은 많이 바뀌었다. 월요일은 주여, 공정여행, 진로탐색으로 단체 수업만 있었다. 공정여행 수업은 코로나와 장소 문제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재 태국으로 정해지긴 했지만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화요일에는 자젠감 수업만 들었다. 이 수업은 처음에 못들을 뻔 했다. 수업이 오후인 줄 알아서 오티날 오전 내내 놀다가 오티를 못 갔다. 이번에 경쟁률이 쎄서 수업을 못들을 뻔 했다가 B4에 편지를 쓰고 나서야 겨우 들을 수 있었다. 수요일에는 드루와(카페)랑 철학심화를 들었었다. 하지만 드루와는 중간에 미이수를 냈다.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수업형식과 다르기도 했고 알바하기가 귀찮았다. 철학심화는 내가 들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수업이다. 하지만 병삼쌤 집에 갔을 때 설득을 당했다. 그래서 듣게 됐는데 꽤 괜찮았다. 기질검사도 하고 여러 가지를 했다. 목요일에는 제과제빵이랑 드르르라따(난타)를 들었다. 제과제빵은 괜찮았다. 애들이랑 같이 만드는 게 좋았다. 근데 사실 중간에 ‘괜히 들었나’ 라는 생각은 했다. 사람이 많기도 했고 논문도 하다 보니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난 따로 하다 보니 재료비도 많이 드는데 제과제빵은 추가비용이 있어서 더 그랬다.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드르르라따 수업은 몇 번 못 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중간에 쌤이 다리를 다쳐서 수업을 못했다. 이번에 이 수업은 내 생각에 굉장히 문제가 많은 수업 이였다. 금요일에는 카페&디저트 수업을 들었다. 금요일은 하프 수업으로 오전, 오후를 모두 사용했다. 새로운 수업이었다. 음료도 만들어보고 디저트도 만들어 봤다. 운동회 때는 알바도 했다. 재미 있는 수업이었다. 이렇게 총 5가지 수업을 신청해서 들었다.

- 동아리

이번에 동아리는 1개는 필수였고 3개까지만 들 수 있었다. 난 페미니즘, 축구, 간식동아리를 들었다. 페미니즘은 그냥 듣게 됬다. 뭔갈 알아보고 동아리 제때는 부스를 운영했다. 축구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 난 절대 안들을 줄 알았는데 꽤 재미있었다. 그렇게 축구대회도 나갔다. 간식동아리는 몇 번 했던 동아리다. 목요일 저녁마다 간식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동아리 인원이 엄청 많았다. 수월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는 간토도, 밴드도 들어가지 않았다. 굳이? 라는 생각이 있었다. 제대로 뭔가를 배울 수 있다 던지 그런 게 없기 때문이다. 굳이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나 다른 점은 동아리 데에 무대를 올릴 수 있는 거, 그거 하나 뿐 이다. 그래서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축제에 올릴 밴드를 연습했다. 이번에 총 4곡을 연습 중 이다.

- 논문

3학년이 되면서 논문을 시작했다. 내 논문은 베이킹이다. 나는 논문을 엄청 막막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어찌저찌 주제를 정했다. 심사 보는 거 엄청 힘든 건 줄 알았는데 내 생각이 확고하다 보니 어렵지 않았다. 그냥 내 생각이랑 결과만 보여주고 설명하면 되는 거였다. 그렇게 1학기 동안 많은 걸 만들었다. 그리고 1차 심사까지 봤다. 논문을 진행하면서 엄청 힘든 건 없었다. 그냥 논문으로 인해서 힘들게 생각을 짜내지 않았다. 계획을 세운 뒤로는 내가 좋아하는 실습을 했다. 글도 써야하기는 한데 너무 나를 쪼으지는 않았다.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하고 싶을 때 하도록 뒀다. 난 논문은 멋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아해서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년간 꾸준히 해야 하니까. 그렇게 정한 논문주제라 실습할 때는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 부서

그래서 아직 많은 걸 모르지만 앞으로 해보려고 한다. 3학년이 되면서 방송부장을 맡았다. 난 1학년때 부터 방송부를 들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부장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내가 바꾸고 싶고 진행하고 싶은 시스템과 모습을 기획해서 방송부장이 됬다. 하지만 막상 시도하려니까 쉽지 않았다. 많은 시스템을 바꾸고 퀴즈데이도 만들었다. 처음엔 어찌 시작은 했다. 근데 오래가지 못하고 문제가 생겼다. 너무 지쳤고 방법이 조금 힘들었다. 그러다가 가정학습 기간이 왔고 그 후로 지금까지 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에 설문을 돌렸다. 방송부에 대해. 그 걸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사실 방송부가 진행이 안 될 때 다른 일들도 한 번에 겹쳐 너무 지쳐 있었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준석이가 나가게 되고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그러면서 후보자를 다시 뽑았다. 처음엔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내가 회장 후보로 나간다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난 나서는 걸 잘 못하기도 했고 사람들이 좋아해주지도 않을 것 같았다. 내가 일을 막 잘하거나 리더쉽이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방송부 때려 치고 회장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복잡한 생각들을 거친 후에 어떻게 후보자 신청을 하게 됐다. 막상 후보자 신청을 하고 나니 방송부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했던 부서라고는 방송부 밖에 없어서 방송부에 애정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왕 한 거 공약 설명도 했다. 공약 설명을 한 날 내가 진짜 잘 한 건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했지만 그냥 이제는 사람들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 진로

이제는 학교를 알아보고 있다. 사실 사람들이 물어볼 때는 모른다 했지만 2학년 때부터 알아보던 학교가 있다. 별로 알리고 싶지 않았다. ‘니가?’ 라는 시선이 싫어서 숨겼다. 그리고 확정 된 게 아니고 갈 수 있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쨌든 학교를 알아보는 부분에서 내가 이 학교를 못가면 어떡하지? 라는 초초함이 컸다. 난 이미 1년을 꿇었기 때문에 가고 싶은 학교를 내년에 꼭 가야했다. 만약 원하는 학교를 못 가면 아무데나 가는 것 보다 대학을 준비 하는 게 차라리 났다는 생각이 든다. 난 간디 생활은 3년으로 만족한다. 이런 학교에서 많은 걸 체험해보는 것도 이걸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