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마당

SANCHEONG GANDHI

3학년

학기말 에세이

페이지 정보

작성일 17-07-06 00:00

본문

식구총회 하기 전                                                  함유진

 이번 학기는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뭐 한 것도 없이 훅 지나갔다. 내가 생각하기에 난 이번학기에 정말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나는 이번 학기에 좀 마음이 복잡한 시간이 많았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랬고 논문에 대해서도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것 마저 나에겐 큰 문제가 되었었다. 나는 1학년부터 3학년 시작하기 전까지 친구들이랑 크게 싸워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의 옆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었고 난 외롭지 않았다. 그래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3학년 1학기 중간에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가 필리핀 얘기가 나왔다. 나는 필리핀에서 금산 아이들과 많이 논다고 필리핀 그 자리에서 말도 좀 듣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좀 금산 아이들과 많이 놀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솔직히 동희와 영민이랑은 잘 맞지 않아서 나와 잘 맞는 금산 아이들과 놀다가 또 금산 여자애들이랑도 놀게 되고 그래서 그랬던 것인데 우리 애들 마음은 조금 서운했나 보다. 그래서 그 때 얘기를 하니까 우리 애들이 짜증이 나고 내가 되지도 않는 변명을 하여서 애들이 나에게 실망을 했나 보다. 그래서 갑자기 여자 아이들과 나는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다. 처음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서 나는 너무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나는 이번 학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혼자 혼방에 들어가 천장을 보고 있다. 라던가 혼자 반 안에서 기타를 치거나 그랬다. 또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 밥도 안 넘어가서 밥도 조금 굶었다. 그렇게 힘들게 살다가 정말 자연스럽게 말도 하기 시작했고 힘겹게 2주간의 시간이 지나고 또 예전처럼 장난도 치고 같이 노는 사이로 되었다. 난 이 사건으로 인해서 매우 힘들었고 정말 이 시간이 싫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풀리는 거면 왜 내가 그렇게 힘들고 아파했어야 했는지 약간 억울하기도 했다. 물론 내가 억울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조금 들기는 했다. 그래도 다시 친해져서 잘 풀려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식구총회 하고난 후

 그렇게 여자애들이랑 같이 놀고 떠들고 잘 지내던 도중 이번 전산실 사건이 터졌다. 그래서 3학년 여자아이들이 우리가 저지를 일 들 때문에 전산실도 폐쇄를 당하고 시간도 많이 낭비하였다. 그리고 우리들의 벌칙은 겨우 방학 때 봉사, 반금 벌칙이 끝인데 예전에 한 번 야간 무단이탈이 걸려 똥도 퍼야 되고 외출금지도 5주 정도 걸렸던 여자 아이들이 불공평 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여자 아이들은 우리들이 옆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불공평하다. 그런 벌칙이면 나도 게임하고 치킨 먹겠다. 우리 치킨 먹을 날짜 잡자. 라는 우리 남자아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들을 하였다. 나와 우리 남자아이들은 순간 화가 너무 났고 불편했던 것을 식구총회 때 얘기를 하였다. 그래서 우린 여자 아이들과 약간 선을 가지고 지냈다. 나는 방금 관계를 회복했는데 그리고 직접적으로 싸우지도 않았는데 이런 관계가 되는 것에 너무 슬펐다. 그래서 식총이 다 끝나고 우리는 3학년 마음 나누기 시간에서 각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사과도 하고 고맙다고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여기적은 말들을 그냥 사실적으로 다 말했다. 그래서 나는 후련하였고 여자 아이들도 나에게 불편했던 점들을 다 말해줘서 고마웠다. 그렇지만 아직 웃고 떠들 만큼 사이는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그런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방학식은 4일 남았는데 방학 때 공정여행도 가야되는데 어서 빨리 회복을 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는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라 뭐 어쩌지도 못하고 마음만 이상해지고 있다. 나는 아까도 말했지 이번 학기의 친구관계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나에겐 최고의 고민이었다. 물론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 관계보단 그냥 학교에 대한 생각이 많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랑 되게 서스럼 없이 놀았다. 여자아이들이라 해서 남자아이들과 다른 점이 별로 없게 대하기도 했고 너무 사이가 가까워서 친구들끼리 하면 안되는 말들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만약에 이번에 관계가 다시 회복이 된다고 해서 예전처럼 너무 가까이 하진 않을 생각이다. 한 번쯤 그냥 좀 거리를 두면서 이름 정도는 부르고 같이 놀 때는 노는 그런 그냥 친구 사이가 되면 좋겠다. 내가 너무 들이대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다가가는 것을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 애들이 너무 좋다. 솔직히 그렇게 좋은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동기라는 이유로 그냥 생기는 그런 우정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우정이 확 생기는 감정에 대한 우정이 아니고 긴 시간이 걸려서 만들어진 우정이면 좋겠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