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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3학년

식총후/ 임주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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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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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김민찬

 

이번에 나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전산실을 털고, 카페를 털고, 휴대폰도 쓰고, 치킨도 먹었다.

하지만, 저런 사고를 친 것 보다 더 잘 못한 일은 바로 거짓말로 저 위에 일들을 감출 려고 한 행동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벌칙 걸리는게 싫었고, 이번 일들이 안 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기를 빌었다. 하지만 모든 일은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한 모든 행동들이 들켜버렸다. 그래서 난 이제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내가 더 비참해지고, 샘들도 더 이상 나를 안 믿어주실 것 같아서 두 번째 불려 갔을 때는 모든 걸 다 말했다.

첫 번째 때 불러간 이후 남자애들끼리 모여 있을 때 병삼샘이 오시면서 이런 말을 하셨다.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무슨 벌칙을 받을지 어떻게 하면 벌칙을 덜 받을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다 말해라. 샘들이 화나신 건 니들이 저지른 일들 때문이 아니라 니들이 거짓말을 하며 끊임없이 속이려고 해서 그런거다.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라.” 라고 하셨다.

나는 그 말을 딱히 귀 담아 듣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 까지도 벌칙을 걸리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면 이런 생각을 한 내가 원망스럽고 한심하다.

이 일이 생기고 수요일날 긴급식총이 열렸다. 그래서 이 이일을 저지른 아이들은 앞쪽으로 다 앉았다.

그 이후 언제 갔고, 무엇을 했는지 한명씩 다 말했다.

그리고 그 후에 용우 아이패드, 다른 아이들이 공기계하는지 아는 사람과 한 사람이 모두 일어났다. 진짜 전교생 반 이상이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무도 선생님한테 말한 사람이 없고, 또 식구총회 그 자리에서도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아이들도 있어서 선생님들이 더 화나시고, 속상해 하셨던 것 같다. 내가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식구총회에서도 거짓말하고 샘들과 식구들을 속이려는 아이들을 보고 너무 정도가 심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래도 솔직해 지면 안되나?... 라고 생각을 했다.

식구총회에서 샘들이 우시고, 데레사 샘은 책임을 지시겠다며 사퇴하신다는 말을 듣고 너무 죄책감이 크고, 내 책임이 큰 것 같고, 죄송한 마음에 진짜 식구총회를 하는 내내 거의 고개를 못 들고 있었다.

식구총회 때 샘들이 화나시고 선생으로 자격이 있나 라는 말을 듣고 선생님들과 학생 사이의 믿음이 다 무너졌구나... 이제 선생님은 우리를 떠났구나 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속으로 너무 두려웠다. 이제 다시는 우리를 안 믿어 주실까봐 진짜로 우리를 떠날 까봐 이 생각 때문에 두려웠고, 우울했다.

만약 처음부터 내가 더 솔직했으면 이 정도로 사이가 틀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라고, 그래도 조금의 믿음은 남아있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샘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나를 믿어주시는 샘들도 계셨는데, 나는 그 샘들을 배신했다고 느낀다.

샘들은 나를 믿어주시는데 나는 샘들한테 거짓말하고 샘들을 속이려 했다는 죄책감이 크고 거짓말 한 것이 너무나도 후회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를 진짜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인간관계가 많이 틀어지고, 특히 좋아하는 샘과 관계가 나빠지면 나는 그게 풀리기 전까지 기운이 다운되고 우울해진다. 지금도 많이 힘들고, 우울하다. 샘들과 나의 관계가 좋지 않으니까 선뜻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다가가지를 못하겠으니까 죄송한 마음도 잘 표현을 못할 것 같다.

특히, 3학년 샘들이랑은 방학 전까지 꼭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싶다.

왜냐하면, 일단 우리 반 담임 샘을 제일 좋아하는데 관계가 틀어지니까 예전에 장난치고, 수다도 떠는 그런 생활을 할 수가 없고, 고민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내 얘기를 믿어 주실 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샘인 만큼 이제 관계가 틀어지니 더 힘들고, 더 우울한 것 같다. 진짜 다시 예전처럼 지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3학년 샘들이랑 방학 이후에 공정여행을 가는데 나는 마지막 여행인 만큼 더 즐겁게 갔다 오고 싶다. 그런데 이런 관계로 가면 여행이 즐겁지 않을 것 같다. 꼭 관계를 회복해서 좋은 추억,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번학기 반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11기들한테도 미안한 게 많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과 장난이 다른 사람한테 많이 상처를 준 것 같다. 가끔씩 여자애들과 약간 다툴 때도 있다. 그러면 난 항상 찝찝하다.

솔직히 내가 미안한 게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받아줄지도 모르겠고, 진짜 미안하다고 표현하기가 많이 어렵다. 나는 솔직히 더 친해지고 싶다.

그리고 반 애들한테는 내가 반장인데 내 기분에 따라 너무 막 한거 같고, 반장 역할도 제대로 못했고,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서 진짜 미안하다.

내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고치기가 어렵다.

진짜 미안하다는 말 밖에 전할 말이 없다.

앞으로는 내 자신에게 더 솔직해 지고, 표현도 더 잘하고 싶고, 기분을 잘 다스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더 잘해서 미안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다.

에세이 동녘

 

 

이번학기에는 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나도 그 사건을 저지른 사람들 중 한명이다.

나는 그저 졸업하기 전에 추억을 쌓고 싶은 마음으로 전산실을 털어서 게임을 하고, 치킨을 시켜 먹었다.

그런데 죄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을 우리는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거짓말을 하는 비겁한 짓을 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이 커지고 우리 공동체와 믿음에 금이 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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