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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EONG GANDHI

2학년

무빙스쿨 전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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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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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빙스쿨 후기

 

한바다

 

제주도 무빙스쿨을 갔다. 다른 학년과 다르게 우리는 20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제주도에 있었다. 이번 제주도는 기간도 기간인지라 날짜 하나하나 적는 건 무리 인 것 같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냥 기억에 남는 것, 깨달은 것 등을 적어보았다. 아 물론 후기에 없다고 해서 재미가 없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다른 게 조금 더 인상 깊었을 뿐이지 절대 기억에 안 남고 흥미가 없었던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읽어주길 바란다.

 

 

#시작

처음 짐 쌀 때는 걱정보다 설렘이 앞섰다. 솔직히 안가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가기 싫다는 마음도 안 들었다. 그래서 그냥 즐기자 라는 마음으로 짐을 쌌던 것 같다. 그렇게 짐을 싸고 공항에 도착했다.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짐을 부치고, 폰도 걷고, 부모님과 인사도 했다. 비행기에 타고 나니 ‘아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실감이 났다. 그렇게 비행기에 몸을 맡겨 제주도에 도착 한 후 숙소로 갔다. 숙소는 김녕 쪽 에 있는 “빨간 풍차 펜션” 이라는 곳에 갔다, 무난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모임을 가졌다. 앞으로 일정 공유도 하고, 날적이도 적고, 내일 갈 곳 공부도 했다, 그렇게 모임을 가지고 놀 다가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제 진짜 제주 살이 시작!

 

 

#해녀

내가 생각했던 해녀는 그냥 직업이었다. 하지만 해녀체험과 해녀박물관을 통해서 해녀란 집안의 가장이며, 독립 운동가이며, 긴 역사를 가진 직업? 임을 알게 되었다. 해녀는 정말 대단하다. 나는 폐활량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해녀 체험을 할 때 좀 힘들었다. 바다 수심이 생각보다 깊어서 잠수를 하면 귀와 숨이 막혔다. 그래서 나는 한번 잠수를 하면 10초정도 밖에 못 있었다. 직접 체험해보니 해녀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그렇게 오래 물속에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 해녀체험도 하고, 해녀 박물관도 갔는데, 거기서 해녀의 삶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힘들고 대단하게 살아 왔는지 알게 되니 마음이 착잡해졌다. 이렇게 해녀에 대하여 알고 나니 뭔가 해녀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예민함? 사춘기?

제주도에서 20일 동안 지내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다들 많이 힘들고 예민하구나...’ 였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한다고 거리를 두고 지낸 건 아니다. 그냥 나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에 짜증이 나고 선생님과 친구들도 힘들고 기분이 안 좋은 게 보이니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짜증을 잘 내지 않던 친구들이 갑자기 짜증을 내고, 정말 갑자기 화를 내고, 기분이 안 좋아져있고, 이런 걸 보며 다들 ‘사춘기구나’ 라는 걸 느꼈다. 하지만 다들 이런 시기를 친구들과 함께 다른 공간에서 겪는다는 건 친구들을 의지하고 좀 더 성장하게 되는 발걸음 이지 않을까?

 

 

 

#감사함

이번 제주도에서는 감사한 게 참 많았다. 반찬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별 탈 없이 잘 마무리 한 거에 감사하고, 숙소 사장님께도 감사하고... 별의별게 다 감사했다. 하지만 그 중에도 제일 감사했던 것 은 역시 쌤들이다. 아마 쌤들은 엄청 힘들었을 것 이다. 우리 식욕, 스트레스, 일정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쓰시느라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회의를 한 걸로 알고 있다. 나는 그저 감사하고 죄송스럽다는 말 밖에 하지 못 할 거 같다. 오직 우리들만 봐주신 선생님들께 정말정말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다.

 

 

#15기

제주도라는 낮선 공간에 15기와 20일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하니 사소한 것 까지 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부분에서 화를 내는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좋아하는지 등 여러 가지가 보인다. 이것을 다 알면서도 장난의 빈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습관이 돼버린걸까? 내 장난으로 인해 기분이 나빴던 친구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다. 그리고 다들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맙다. 이번 무빙스쿨을 통해 안 친했던 친구들도 친하게 되었고,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이렇게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총평은 그냥 너무 감사하고, 미안하고, 15기와 돈독해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다음에도 제주도를 20일간 간다면 조금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역시 제주도 여행은 길게 오는 게 아닌 듯하다. 암튼 다들 너무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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