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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학기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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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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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에세이

 

밤바라반 이영민

 필리핀을 다녀오고 나서 집에서 1주일을 보낸 후 오랜만에 등교를 4시간 동안 했다……. 이놈의 기억력 때문에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9기가 사라지고 12기가 나타난 것 빼고는  별 달라진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친구들 공연도 보고 학기말 발표도 보고…….

 한 학기가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어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우기 기수만의 남녀비율 이었다. 원래 우기 기수가 온전히 있을 때는 14:8이었지만 지금은 8:3이다……. 남학생이 3명밖에 없다 보니까 다른 개수들과도 더욱이 친해질 계기가 되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3명은 너무 적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필리핀 갔던 친구들이 돌아오니까 그 점은 해소될 것 같지만 말이다.

 지금 한 학기를 되돌아보면 딱히 1학년 때와 달라진 건 없었다. 밥 먹고, 수업하고, 책 읽고……. 항상 했었던 대로 2학년 때도 똑같이 살았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가끔씩 대금을 분다는 정도일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계획 없이, 목표 없이 하고 싶은 것만 , 해야 하는 것만 했었다.

 내가 이번 학기를 생활하며 가장 바뀐 것을 뽑자면 시간에 다한 느낌 (?) 이 있다. 예전에는 하루하루가 길고 하던 일을 하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었지만 요즈음에는 읽는 책도 두꺼워지고 피아노곡들도 많아지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몇 시간씩 그냥 지나간다. 또 다른 바뀐 점이 있다면 ‘공놀이’를 한다는 점이다. 항상 까먹지만 어쨌든 하고 있는 축구동아리, 날아라 슛돌이. 요즘 가끔씩 끼면서 하고 있는 족구. 아마 이렇게 공놀이를 꾸준히 하고 즐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차피 할 거면 열심이 하자는 생각이 지금까지 끌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음 ……. 생각보다 바뀐 게 있었네??

 전체적으로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면 이 학교에 와서 잃은 것은 없고 오히려 얻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지금의 학교생활에 만족한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독서 취미생활을 느리고 피아노 실력도 늘고. 여러 가지 악기도 배워보았고 다양한 (일반 중에 갔으면 아마 하지 못했을) 체험도 하게 되었다. 학교는 엄마의 추천으로 얼떨결에 원서를 쓰고 입학했지만 다시 입학할거냐고 물어본다면, (여러 가지 생각들도 하겠지만) 결국 “네!” 라고 대답할 것 같다.

 이제 마지막 선배인 10기 형 누나들도 졸업을 하고 3학년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다. 이제 학기말을 한 주 만에 얼렁뚱땅 끝내고 방학이 지나면 13기가 들어올 거고 논문 주제를 정하고 열심히 진행할거고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반대로 피아노도 치고 책도 더욱더 읽으며 재미있게 축구도 족구도 하면서 신나게 3학년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학교를 졸업할 때에는 후회하지 않게, 마음속에 무언가 한 가지를 남기며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3학년, 마지막 1년을 우리 11기들과 큰 불화 없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즐겁고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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