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마당

SANCHEONG GANDHI

1학년

2학기말에세이-송희원

페이지 정보

작성일 19-12-09 00:00

본문

학기말 에세이 송희원

 

1학기를 보내고 2학기를 맞으며 사실 걱정만 앞섰다. 내 욕심이겠지만 처음으로 이 학교에서 지낸 1학기가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적응이 느린 건지 헷갈려 그냥 그렇게 흘려보냈다. 과연 2학기가 올까 하며 생각했는데 벌써 이렇게 학기말 에세이를 적고 있다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아쉬울 정도로. 2학기를 시작하며 이번 학기는 후회 없이 잘 살아보자고 다짐했는데, 후회되는 게 많다. 1학기보다 더 바빠서 후회되는 것도 많고 뿌듯한 것도 많다.

 

2학기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학체다. 학생주도 체험학습이 있다는 걸 2학기 들어서 알았다. 내가 우리 학교에 대해 아는 것이 없구나. 라고 느낀 순간 이였다. 학체는 생각보다 즐거웠다. 멤버도 너무 좋았고 혼자 하라면 안 할 것을 학체에서 하는구나 싶었다. 우리 학체의 주제는 마음부자, 봉사활동 이였는데 봉사활동을 너무 오랜만에 해서 어색했다. 마음은 뿌듯했지만.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교회에 있는 곳 이였는데 미끄럼틀, 풀장 같은 놀이시설이 있는 곳에서 잠을 잤다. 처음엔 진짜 여기서 잔다고? 싶었지만 날이 갈수록 재미있었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음악제다. 삼 간디가 모여서 즐기며 노는 축제. 다른 학교 사람들이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서 자연스레 움츠러들었다. 학교마다 춤추고, 밴드를 했다. 기억에 남은 공연은 금산에 어떤 분들이 랩을 하셨는데 뭔가 기억에 제일 잘 남는다. 첫 음악제를 보냈는데 생각보다 눈치가 보이고 생각보다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무대에 한 곡을 올라갔는데 머릿속이 하얘져서 무대에 있던 기억이 안 난다. 음악제가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니 잘 시간이 훌쩍 넘어 있었다. 도착하니 몸에 힘이 안 들어가고 너무 피곤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놀았나 싶었다.

세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것은 축구대회다. 축구대회를 잘못 알아서 어쩌다가 운동회를 한 것도 너무 웃기고 믿기지 않았다. 정말 꿈같았다. 진짜 축구대회 날에 금산에서 모였다. 음악제처럼 삼 간디가 모였는데 중등부만 모여서 축구대회를 했다. 남축은 1등을 하고 여축은 2등을 했다. 그 날도 음악제처럼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는데 날씨도 더워서 짜증까지 났다. 그래도 아이스크림도 먹고 초코파이, 과자 같은 반금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네 번째는 논문발표다. 논문발표를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하고 고생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언니들이 힘들어하는 걸 자주 봤는데 나의 미래 모습이 될 것 같았다. 논문이란 것에 끌려서 논문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하기가 겁나는 마음도 생긴 것 같다. 논문발표를 2일동안 봤는데 허리가 아파서 너무 힘들었는데도 끝까지 볼 수 있는 무대였던 것 같다. 무대도 엄청 예쁘게 꾸며놓아서 놀랐다. 15기의 논문발표가 어떨까 궁금해졌다.

 

이번 학기에 13학점을 들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수업이 예술여행이다.

예술여행 쌤도 좋고 예술여행에서 하는 활동도 너무 좋았다. 다음에 그 수업을 한다면 꼭 듣고 싶지만 다음에는 안 하신다고 한다. 뭔가 학점을 다 채우지 않으면 나중에 학점이 부족할 것 같고 고생할 것 같아서 무작정 들었더니 벌써 28학점이다. 왜 그렇게 불안 해 했는지 모르겠다. 간토도 1학기보다 더 많이 들었다. 파토난 간토도 많고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래도 1학기보다 덜 싸우고 나름 평화롭게 진행된 것 같아서 좋았다. 학기말 발표, 축제 때문에 앞으로 더더 바빠질 텐데 어떡하지 하며 걱정도 된다. 그래도 이렇게 2학기가 마무리 되는구나 싶어 아쉽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