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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학기말에세이-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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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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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5기 김태형입니다. 저희 학교는 겨울이 되면 아주 추운데요. 그래서! 그런 추위를 날려줄(?) ‘학기말 에세이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 글은 저의 일상과 마음이 들어간 글인데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마음이 따뜻하게 녹기를 바라며, 글 읽으러 가시죠!

 

태형이의 학기말 에세이

 

여름방학을 보내고, 난 학교에 들어올 준비를 했다. 난 방학 동안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도 않았고, 연락도 자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정떨어졌을까 봐, 어색해졌을까 봐 차를 타고 오는 내내 마음만 졸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다. 14기가 없으니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생겼고, 학교가 꽉 차 있지 않으니 마음이 편했다. 학기를 시작할 땐 대충 이런 마음이었다. 폰과 지갑을 제출하러 교무실로 들어갔다. 역시, 2학기라고 해서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언제나 시끄러운 교무실, 어떤 사람들은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자기 반 가방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언제나 보았듯이, 그런 것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2학기를 시작해서 수강신청을 하였다. 난 북아트, 산청여행사, 소식지, 누이보, 두드림, 임지구특공대 총 6개의 수업을 들엇다. 내가 1학기 때 풀강으로 들어서 학점 15점을 채우고, 3학년 되면 시간이 촉박하다 들었기에 2학기 때도 풀강으로 들으려 했다. 근데 목요일 오후수업은 딱히 들을 게 없어 그냥 13학점으로 만족했다. 그렇게 들어간 수업 중에서도 아 괜히 들었네..?’ 라고 느꼈던 수업도 있고, ‘와우! 진짜 잘 들었당!’ 이런 수업도 있었다.

그중 한 개가 바로 임지구 특공대 수업이었다. (잘 들었다고 생각한 수업)

 

#임지구 특공대

 

임지구 특공대는 다른 학교에선 경험 할 수 없는 수업이었다. 담당 쌤은 임주쌤 이었고, 맴버는 산해누나, 민서누나, 샘누나, 지운이, 희원이, 나 이렇게 6명이다. 우리의 주제는 기후변화였다. 첫 수업에는 스케줄부터 잡았다. 천연 화장품 만들기, 기후변화 결석시위 갔다 오기, 굿즈 제작, 기후변화 관련 영화 보기 등 많은 활동을 하였다. 그중에서 기후변화 결석시위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서울에서 한 기후변화 결석시위는 금요일에 했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쌤들에게 허락을 맡고 온 거라, 아무... 그런 감정이 없었다. 근데 자유발언 시간에 한 다른 사람들의 자유발언들을 들어보니까 익명으로 온 사람들도 있었고, 부모님과 싸우다 우여곡절 끝에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찡하기도 했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을 했다.

 

 

#학교 일상과 집에서의 일상

 

2학기를 시작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까 그냥 1학기 생활 같았다. 14기가 떠났다 해도 친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다지 충격은 아니였다. 똑같이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옷을 입고 퇴소를 하였다. 집에 있을 땐 맨날 놀고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기상 시간도 빠르면 9시였다. 오랜만에 7시에 일어나 보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약간 규칙적으로 9시에 일어나다가 2시간 일찍 일어나는 기분이랄까? 잠꾸러기들은 알 것이다. 그 기분을.

비몽사몽 한 상태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일상이다. 맛있었다. 언제나 나오는 밥과 김치, 그리고 반찬과 국. 집에서는 아침은 무조건 거르고 일어나자마자 폰을 잡고 뒹굴뒹굴 거리면서 점심을 준비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2달 만에 학교 밥을 먹으니까 맛있었다.

그리고 수강신청을 하고, 점심을 먹고 컴시를 쓰러 갔다. 오랜만에 보는 전산실의 풍경. 집에서는 항상 노트북과 폰을 갖고 놀았다. 집에서는 게임영상을 봐도 되니 마음껏 보았다. 그래서 학교에 와서 내 계정을 로그인 해보니 추천영상과 최신영상엔 온통 게임영상 뿐이었다. 잘못 누르면 정지를 먹었기에 난 영상 제목부터 차례대로 본 다음, 영상을 클릭했다. 그리고 나서 1달 뒤, 나의 계정의 추천영상과 최신영상에는 온통 연예인들로 가득 차있었다.

 

#덕질

 

난 이 학교에 와서 유일한 기쁨인 연예인 덕질을 만났다. 학교에 오기 전엔 딱히 좋아하는 아이돌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지만 이 학교에 오고 나서 난 연예계에 빠지게 되었다.

아이돌 덕질은 나의 유일한 친구였다. 친구들과 예기를 나누면서 즐거움을 얻고, 전산실에서 영상을 봄으로써 난 기분이 좋아졌다. 1학기 땐 마마무, 방학 땐 이진우, 2학기 땐 뉴이스트로 덕질을 이어나가고 있다. 친구가 없을 때나 외로울 때, 자신만의 아이돌을 좋아해 봄으로써 한 번 기분이 좋아져 보자.

 

#13

 

13기는 나의 마음속 일부분 이였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친절하게 대해주고 친하게 지냈었던 13기 형, 누나들. 이젠 13기의 한 사람과도 연예를 할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15기들과 친하지 않았을 때, 나와 친하게 지내준 13기 누나들과 형들.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사람들. 이젠 그런 사람들이 곧 졸업이고, 이 학교를 떠난다. 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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