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2학기말 에세이-박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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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학기 에세이
박 민 진
2학기의 끝을 달리고 있는 지금 다시 생각해봤다. 내 1학기는 어땠는지 그리고 나는 2학기를 어떻게 살았는지 2학기엔 1학기에 아쉬웠던 것을 해보기도 했고 처음 해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1학기를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2학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고 싶었다. 그래서 1학기에 못한 아쉬운 것, 새로운 것,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려 한다.
#_감정
처음엔 2학기가 시작되는 게 두려웠다. 1학기가 너무 힘들기도 했고 2학기에도 과연 싸우지 않고 잘 넘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2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꽤 순조로웠다. 그래서 잘될 줄 알았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이 떠나고 두려웠다. 혹시나 더 많은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까봐. 여기를 떠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져만 같다. 내가 여기서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내 옆에 아무도 남지 않을까봐 두려웠다. 2학기가 되면서 1학기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학기 때 나는 항상 싸우고 항상 날이 서곤 했었다. 날이 더 세워질수록 내가 더 힘들긴 했지만 괜찮았다. 이게 더 편할 거라고 믿었다. 2학기 때 여기서 살면서 내가 가는 길이 잘못 된 길이었을까봐 초조해했다. 2학기에 들어서부터 힘들어도 티내지 않으려 했다. 2학기는 감정적으로 버티기 힘들었지만 내가 감정을 푸는 방법을 내 스스로 알아갔다. 나는 1학기보다 훨씬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힘들다고 몇몇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날을 세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_음악제
음악제는 1학기에 없었던 행사다. 간디고에서 열렸는데 처음엔 너무 어색하고 뻘쭘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고 당황했었다. 사람들도 많았고 대부분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음악제는 시작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갔다. 다 너무 잘하셨고 멋졌다. 그래서 더 긴장되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했고 긴장했다. 옆에서 언니들이 잘할거라 말해주었다. 어떻게 무대 위에 올라갔는지 아에 모르겠다. 그때는 무척 긴장하고 떨렸지만 지금 생각하니 되게 재밌는 추억이고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다. 다음 음악제가 기대된다. 다음 음악제에는 더 멋지게 무대에 오르고 싶다. 더 멋진 나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_웹툰
웹툰은 내 모든 걱정을 없애주었다. 웹툰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지 몰랐고 내가 어떤 걱정을 했었는지 모르게 된다. 웹툰을 보며 내 감정을 내가 많이 발견했다. 내가 웹툰을 보는 이유는 내가 아닌 남이라도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얼굴을 했으면 좋겠고 나름 대리만족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했다.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저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저 얼굴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아니었고 나는 언젠가 저 주인공들처럼 웃는 날이 올 거라고 애써 생각하고 있다.
#_15기 담임선생님들
위에 감정들에 의해 힘들 때 내 옆에서 항상 도와주고 이야기 들어주었다. 정말 15기 담임선생님들이 아니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언제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아주고 위로해주었으며 내 편이 되어주었고 내가 여기서 살아갈 수 있게 힘이 되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때 너 왜 그러냐고 너 너무한 것 같다고 나를 비난 할 때 선생님들은 비난하지도 이유를 묻지도 않았으며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셨다. 다 포기하고 싶던 나를 힘들었던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준 선생님들께 정말 항상 고마울 뿐이다.
#_향기
2학기에 들어 관심있게 보았던 것은 향이었다.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의 향을 맡으면서 잘 어울린다. 분위기 있다. 라고 생각했다. 향이 좋아졌다. 화장품 가게에 들어서면 항상 화장품들만 보았던 나에게 향수로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향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향에 관심을 두자 점점 이 사람은 이런 향이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생각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특징 분위기를 보아서 저런 향도 어울리겠다. 저 사람에겐 저 향을 선물해주고 싶은 걸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어울리는 향이 뭘까 생각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향기는 여러 향이 있다. 정말 많은 향들이 있었고 더 많은 향들을 맡아볼 때 마다 재밌기도 했고 더 관심이 갔다. 겨울방학 때 향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
#_2학기
1학기보다 더 빨리 가기도 더 힘들기도 했던 내 2학기는 이제 지난 시간이 되고 추억으로 된다. 2학기에 난 나만 생각했던 것 같았고 대부분 사람들을 믿지 못했다. 다시 생각하게 되었을 때 내가 나를 못믿기 때문에 남도 못믿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으로는 내가 남을 못믿을 정도의 가치가 있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내 가치는 뭐지.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뭘까 라는 의문점이 생겼다. 1학기 보다 더 많은 생각들을 했다. 2학기에는 내가 많은 성장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입학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있고 13기의 졸업과 16기가 들어오는 것도 신기하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고 지금 내가 학기말 에세이를 쓰고 있다는 것도 이제 이 시간도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도 내가 곧 2학년이 되는 것도 전혀 믿기지 않는다. 15기랑 1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내 2학년은 어떨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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