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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년 2학기말 에세이-박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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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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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학기 에세이

박 민 진

 

2학기의 끝을 달리고 있는 지금 다시 생각해봤다. 1학기는 어땠는지 그리고 나는 2학기를 어떻게 살았는지 2학기엔 1학기에 아쉬웠던 것을 해보기도 했고 처음 해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1학기를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2학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고 싶었다. 그래서 1학기에 못한 아쉬운 것, 새로운 것,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려 한다.

 

 

#_감정

처음엔 2학기가 시작되는 게 두려웠다. 1학기가 너무 힘들기도 했고 2학기에도 과연 싸우지 않고 잘 넘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2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꽤 순조로웠다. 그래서 잘될 줄 알았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이 떠나고 두려웠다. 혹시나 더 많은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까봐. 여기를 떠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져만 같다. 내가 여기서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내 옆에 아무도 남지 않을까봐 두려웠다. 2학기가 되면서 1학기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학기 때 나는 항상 싸우고 항상 날이 서곤 했었다. 날이 더 세워질수록 내가 더 힘들긴 했지만 괜찮았다. 이게 더 편할 거라고 믿었다. 2학기 때 여기서 살면서 내가 가는 길이 잘못 된 길이었을까봐 초조해했다. 2학기에 들어서부터 힘들어도 티내지 않으려 했다. 2학기는 감정적으로 버티기 힘들었지만 내가 감정을 푸는 방법을 내 스스로 알아갔다. 나는 1학기보다 훨씬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힘들다고 몇몇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날을 세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_음악제

음악제는 1학기에 없었던 행사다. 간디고에서 열렸는데 처음엔 너무 어색하고 뻘쭘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고 당황했었다. 사람들도 많았고 대부분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음악제는 시작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갔다. 다 너무 잘하셨고 멋졌다. 그래서 더 긴장되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했고 긴장했다. 옆에서 언니들이 잘할거라 말해주었다. 어떻게 무대 위에 올라갔는지 아에 모르겠다. 그때는 무척 긴장하고 떨렸지만 지금 생각하니 되게 재밌는 추억이고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다. 다음 음악제가 기대된다. 다음 음악제에는 더 멋지게 무대에 오르고 싶다. 더 멋진 나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_웹툰

웹툰은 내 모든 걱정을 없애주었다. 웹툰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지 몰랐고 내가 어떤 걱정을 했었는지 모르게 된다. 웹툰을 보며 내 감정을 내가 많이 발견했다. 내가 웹툰을 보는 이유는 내가 아닌 남이라도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얼굴을 했으면 좋겠고 나름 대리만족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했다.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저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저 얼굴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아니었고 나는 언젠가 저 주인공들처럼 웃는 날이 올 거라고 애써 생각하고 있다.

 

#_15기 담임선생님들

위에 감정들에 의해 힘들 때 내 옆에서 항상 도와주고 이야기 들어주었다. 정말 15기 담임선생님들이 아니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언제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아주고 위로해주었으며 내 편이 되어주었고 내가 여기서 살아갈 수 있게 힘이 되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때 너 왜 그러냐고 너 너무한 것 같다고 나를 비난 할 때 선생님들은 비난하지도 이유를 묻지도 않았으며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셨다. 다 포기하고 싶던 나를 힘들었던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준 선생님들께 정말 항상 고마울 뿐이다.

 

#_향기

2학기에 들어 관심있게 보았던 것은 향이었다.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의 향을 맡으면서 잘 어울린다. 분위기 있다. 라고 생각했다. 향이 좋아졌다. 화장품 가게에 들어서면 항상 화장품들만 보았던 나에게 향수로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향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향에 관심을 두자 점점 이 사람은 이런 향이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생각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특징 분위기를 보아서 저런 향도 어울리겠다. 저 사람에겐 저 향을 선물해주고 싶은 걸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어울리는 향이 뭘까 생각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향기는 여러 향이 있다. 정말 많은 향들이 있었고 더 많은 향들을 맡아볼 때 마다 재밌기도 했고 더 관심이 갔다. 겨울방학 때 향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

 

#_2학기

1학기보다 더 빨리 가기도 더 힘들기도 했던 내 2학기는 이제 지난 시간이 되고 추억으로 된다. 2학기에 난 나만 생각했던 것 같았고 대부분 사람들을 믿지 못했다. 다시 생각하게 되었을 때 내가 나를 못믿기 때문에 남도 못믿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으로는 내가 남을 못믿을 정도의 가치가 있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내 가치는 뭐지.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뭘까 라는 의문점이 생겼다. 1학기 보다 더 많은 생각들을 했다. 2학기에는 내가 많은 성장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입학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있고 13기의 졸업과 16기가 들어오는 것도 신기하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고 지금 내가 학기말 에세이를 쓰고 있다는 것도 이제 이 시간도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도 내가 곧 2학년이 되는 것도 전혀 믿기지 않는다. 15기랑 1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내 2학년은 어떨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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